▲항미정축만제 한 편에 물려 지은 항미정. 수원시 향토유적 제1호이다
하주성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농촌진흥청을 끼고 서호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축만제 쪽으로 가다가 보면, 서호가 시작되는 곳 좌측에 정자 한 기가 서 있다. '항미정(杭眉亭)'이라는 현판이 걸린 정자. 이 정자는 조선조 순조 31년인 1831년, 당시 화성유수 박기수가 건립했다고 전해진다.
건립한 지 180년이 지난 이 항미정은 현재 수원시 지정 향토유적 제1호이다. 항미정이라는 정자의 이름은 중국시인 소동파의 시구 중 '서호는 항주의 미목 같다'고 읊은 내용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하지만 '항미'라는 말 그대로를 풀어보아도 미인의 눈썹이요, 물의 가장자리라는 뜻이니, 굳이 중국의 시인까지 끌어들일 필요는 없는 것이 아닐는지.
항미정에 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