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무라 마을 사람들이 제물 담당 집에서 제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위쪽 사진은 방안에서 산신 꾸미기를 하고 있고 현관에서 대나무 받침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창고에서 찹쌀 볏짚으로 금줄이나 나무젓가락, 접시 받침대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박현국
그리고 현관에서는 자리를 펴고 대나무를 잘라서 음식물을 받칠 받침대를 만듭니다. 대나무를 잘라서 격자모양으로 엮어서 만듭니다. 이 받침대는 다섯 장을 만들어서 그 위에 제물을 얹어 놓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창고에서 찹쌀 볏짚으로 금줄을 만들고, 제물을 놓을 접시 받침대를 원형으로 만들고, 나무를 잘라서 젓가락을 다섯 벌 만듭니다.
산신제를 지낼 때 사용하는 금줄이나, 접시 받침대 등은 모두 찹쌀 볏짚으로 만듭니다. 모든 재료 준비가 끝나면 재료를 가지런히 정리하고 제물을 얹어 놓습니다. 제물은 다섯 벌 만듭니다. 제물로는 주먹밥 두 덩이, 밀감 하나, 밤 한 알, 멸치 한 마리, 아몬드 한 개, 곶감 두 개, 작은 생선 말린 것 한 마리, 당근 한 조각, 말린 토란 줄기 한 조각, 팥 알갱이 몇 개, 무 한 조각, 콩 가루 조금, 말린 해초, 묶은 보릿대 등입니다.
오전 중 제물 준비가 마치면 이것들을 모두 다다미방 한편에 있는 도코로마에 펼쳐 놓습니다. 그리고 모두들 한 자리에서 제물 준비하는 사람 가족이 만든 점심을 먹습니다. 오후 2시 무렵부터 제물을 들고 마을 각 집을 방문합니다. 이들은 나무로 만든 산신(남성과 여성), 금줄, 제물, 술 등을 들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