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4일에 충남, 대전, 충북지역의 작가들이 대평리-박정자삼거리 구간에 해당하는 1번 국도를 따라 걷고 있다.
임재근
지난 12월 26일, 임진각을 출발한 '글발글발 평화릴레이'는 1월 1일 충남 천안 성환역을 통과해 두정삼거리, 전의교차로, 서청역, 대평리, 박정자삼거리, 두마교차로, 연산삼거리를 거쳐 계속 목포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
작가들은 1번 국도를 따라 걸으며 '발'을 보낼 뿐 아니라 자신들의 '글'을 보태기도 한다. 대전에서는 김희정 시인의 시 등 3편의 작품이 '평화 원고 배낭'에 보태졌다. '글발글발 평화릴레이'는 1월 16일까지 1번 국도가 끝나는 목포까지 걷고, 목포에서는 배를 타고 제주로 건너가 강정마을로 갈 계획이다.
평화의 대장정 - 제주 강정마을 김희정 임진각에서 목포를 거쳐 제주까지 우리는 걷는다평화의 씨앗을 품고 걷고 또 걷는다배낭에 담은 사연들을 온 몸으로 안고 제주도를 향해 평화의 섬을 향해, 강정으로 간다 칼바람도 불 것이다매서운 눈보라도 일 것이다뚫고 뚫고 뚫으며1번 국도를 따라 평화의 길을 내며 갈 것이다가는 곳마다 지역을 지키는 작가들을 만나사랑을 이야기하고 문학을 이야기하고 평화를 이야기 하고 생명을 이야기할 것이다서울과 경기도를 잇고 충청도를 이어전라도 길을 걸어갈 것이다그 길에서 우리는 작가정신을 새길 것이다그 길에서 우리는 시대정신을 배울 것이다그 길에서 우리는 평화를 확인할 것이다그 길에서 우리는 생명을 노래할 것이다강정아, 작가들이 간다글만 쓰다 약해진 몸을 겨울로 달구며서로가 하나가 되어 갈 것이다길을 잇는다는 것은 생명의 길을 잇는 것이다생명의 길은 평화의 길로 연결이 되어언 땅을 녹이며 한 걸은 한 걸음 527킬로미터를 그렇게 걸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