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어 잡는 요령을 화천군청 김세훈 관광정책과장에게 들었다.
신광태
- 먼저 산천어가 가장 잘 낚이는 시간대는 언제인가."물고기들의 공통적인 현상이 아침 시간대에 잘 낚인다는 것이다. 따라서 낚시터를 오픈하는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한 시간 동안이 피크라 할 수 있다. 이유는 밤새 먹이활동을 하지 못한 물고기들이 인조미끼(메탈 또는 루어)를 보면 공격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서울이나 경기도 일원에서 아침 9시까지 화천에 도착하려면 다소 무리가 따를 수 있다. 따라서 화천읍내에서 민박이나 펜션을 정해 가족과 함께 1박을 하고 여유롭게 낚시터에 입장하기를 권한다.
- 같은 공간에서 바로 옆 사람은 수십 마리의 산천어를 잡는 사람이 있는 반면 많은 사람들이 꽝조사를 면치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잘 잡는 사람들의 노하우를 알려 달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낚시터에 도착하자마자 금방이라도 산천어를 잡을 것 같은 환상에 얼음물속에 바늘을 드리우는데, 여유를 갖기를 권한다. 먼저 낚시터 입구에 마련된 낚시강좌 교실에 참여해 낚시요령 강좌를 경청해라. 다음 낚시터에 입장 후 주위를 둘러보면 산천어를 유독 잘 낚는 사람을 보게 된다.
그 사람이 쓰는 미끼(루어,메탈) 색깔을 살펴보자. 왜냐하면 낚시계에서 일명 타짜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물의 온도나 날씨에 따라 미끼 모양과 색깔이 다른 것을 사용한다. 다시 말해서 어제 파란색 계통의 메탈에 많은 산천어가 낚였다고 오늘도 꼭 그러라는 법은 없다는 것이다. 물속 온도와 날씨에 따라 산천어의 유영층이 달라진다. 물고기가 표층에 가깝게 유영하는데 바닥만 공략 한다면 꽝일 수밖에 없다."
- 어린이들이 의외로 산천어를 잘 낚는 경우도 있던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가. "성실성 때문으로 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두 시간 동안 낚시를 하다가 물고기가 낚이지 않으면 딴전을 피우거나 쉽게 지루해한다. 그런데 어린이들은 배운 대로 꾸준히 낚시를 하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