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 한나라당 수원시 장안구 예비후보가 2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이민우
오는 4월 11일 치러질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 수원시 장안구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친 김용남(42) 전 수원지검 부장검사가 2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에 입문해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과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국민을 위해 바른 길을 가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김 예비후보는 현직 부장검사 시절인 지난달 초 김하늘 인천지법 부장판사의 '한미FTA 재협상을 위한 법원행정처 TF팀 구성 청원' 제안에 대해 "국가기관 간의 견제와 균형을 위한 삼권분립 원칙을 무시한 초헌법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하며 반대 주장을 편 바 있다.
김 예비후보는 "국가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상의 원칙을 떠받들어 국민과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복으로서 신성한 책무를 다하겠다"면서 "국민 개개인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노력에 따른 성과를 보장받는 사회를 가꾸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는 "앞으로 장안구민을 위해 '4G로 뛰겠소'라는 공약을 실천하겠다"면서 ▲'Going 장안' 지하철 4호선 연장사업의 조속한 착공 등 교통·물류 정책 ▲'Good 장안'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을 보살피는 복지·교육·문화 정책 ▲'Green 장안' 건강한 삶이 보장되는 친환경·주거 정책 ▲ 'Great 장안' 재래시장·중소업체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김 예비후보는 구체적인 공약에 대해서는 추후에 따로 정책공약 발표 기회를 마련해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현 정치권을 뭉뚱그려 비판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김 예비후보는 "지금 많은 국민들이 취업과 육아, 높은 사교육비와 집 마련 등 자신의 미래에 대해 많이들 불안해하고 계신다"면서 "국민들의 상실감과 불안을 해소해 주어야 할 정치권은 그동안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채 오히려 불법과 무질서한 구태를 반복하기만 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달 27일 수원시검 안양지청 부장검사직에서 물러난 뒤 곧 한나라당을 소속 정당으로 출마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김 예비후보는 "우리나라는 선진국 진입 문턱에 머물러 있다"면서 "복지와 성장을 아우르는 정책 실현이 가능한 정당으로 한나라당이 적합하다고 봐 선택한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김 예비후보는 지난 2010년 6.2지방 선거 당시 김진표 의원(민주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될 경우 보궐선거가 치러지면 수원시 영통구에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란 얘기가 돌기도 했다.
장안구 출마 계기에 대해 김 예비후보는 "밖에서 정치를 비난하기보다 직접 뛰어들어 국민을 보다 편안하게 하고, 국가 발전에 보탬이 되는 방향의 변화에 일조하고자 결심했다"면서 "태어나서 자란 장안구에서 새로운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