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새해 국정운용 기조를 밝히는 신년 특별연설을 TV 모니터를 통해 지켜보고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새해 경제 분야 국정 목표가 '서민생활 안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유성호
이 대통령은 새해 경제 분야 국정 목표가 '서민생활 안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물가가 많이 올랐고, 특히 전세·월세가 많이 올라서 서민들의 고통이 컸다"며 "올해는 어떤 일이 있어도 물가를 3%대 초반에서 잡겠다"고 다짐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불가 상승률은 2008년 4.7%, 2009년 2.8%, 2010년 3.0%, 2011년 4.0%다. 이 대통령은 "성장도 중요하지만 물가에 역점을 두겠다"고 성장위주의 경제운영 기조에 큰 변화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임대주택 공급을 늘려 전·월세 가격을 안정시키겠다. 특히 집 떠나 공부하는 대학생들을 위해 금년 새 학기 시작 전에 학교 주변에 대학생용 임대주택 1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금년 예산을 '일자리 예산'으로 짜고, 10조원이 넘는 돈을 일자리 확충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힌 이 대통령은 "특히 한미FTA는 우리 중소기업들에게 큰 기회다. 좋은 일자리가 더 많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학력이 아닌 능력으로 평가받는 '열린 고용사회'를 만들겠다"며 "올해부터 당장 공공기관 신규채용 20%를 고교 졸업자로 뽑겠다. 더 공부하고 싶은 사람은 대학에 갈 수 있도록 '선취업-후진학' 제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비정규직 차별 문제도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라며 "공공부문부터 솔선해서 기간제 비정규직 처우를 개선하겠다. 올해부터 저임금 근로자 212만 명에게 사회보험료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년실업에 대해선 "최우선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국정과제"라면서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7만 개 이상 만들겠다. 공공부문 신규채용도 1만4000명으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또 취업인턴을 올해 4만명으로 늘리고 1인 창업에 5000억 원의 창업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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