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새를 품고 있는 어미 새
보리
물가에 사는 꼬마물떼새 부부는 번갈아 가며 알을 품었습니다. 알을 품은 지 열흘이 된 날, 엄마 새 마야는 알을 품고 있고 아빠 새인 마노는 망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마야가 알을 품고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마노는 알을 품은 마야와 알을 지켜야 했습니다. 마노가 사람들에게 가까이 날아갑니다.
"마노는 날개를 늘어뜨린 채 버둥거렸어요. '근데 저 새가 다쳤나 봐?'아주머니들은 미나리 캐는 건 까맣게 잊고 꼬마물떼새 구경에 빠져들었어요. 다친 것처럼 보이는 마노에게 가까이 다가갔어요." (본문 중에서)마노는 다친 척 하여 사람들의 발걸음을 다른 쪽으로 돌렸습니다. 마노 덕분에 마야와 알은 안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꼬마물떼새가 이렇게 진짜로 똑똑할까 솔직히 의심을 했습니다.
하지만 책 뒤편에 나와 있는 설명글을 읽으면서 이렇게 다친 척하는(의상행동) 새가 꼬마물떼새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꼬마물떼새가 의상행동을 한다는 것을 믿게 됐습니다. 의상행동을 하는 새는 꼬마물떼새뿐만이 아니라 흰목물떼새나 장다리물떼새 그리고 쏙독새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친 척 행동을 하는 새들은 하나같이 나무가 아닌 땅에 둥지를 트는 공동점을 가지고 있답니다. 아무래도 땅바닥이 나무 위보다 더 위험해서 인지 의상행동이 발달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