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0일 낮 12시 경상남도교육청 후문 앞에서 "고입 연합고사 부활 저지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경남도교육청 현관 문이 닫혀 있자 조합원들이 간판 옆에 항의 스티커를 붙여 놓은 모습.
윤성효
차재원 지부장, 단식 16일만에 해제 ... "교육청의 전제조건은 꼼수" 고영진 교육감이 '도의회 차원의 하나된 의견'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하면서 찬반 설문조사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차재원 전교조 경남지부장은 "꼼수로 보인다"고 밝혔다.
차 지부장은 교육청 정문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면서 오늘(28일)까지 16일째 단식농성을 벌여왔다. 차 지부장은 이날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농성을 풀 예정이다.
차 지부장은 "단식농성장에 학부모들이 많이 찾아와서 단식을 풀 것을 권유했고, 시·군지역을 돌며 학부모들을 만나 여론을 살피기로 했다"면서 "학부모들은 1월중에 모금운동을 벌여 기금을 모은 뒤 2월경에 공신력있는 여론조사기관에 설문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 지부장은 "고입 연합고사 논란은 용역결과에 들어 있는 설문조사 자료가 잘못되어 제기된 것이다. 교육청이 찬반 공동설문조사를 흔쾌히 받아들였으면 괜찮은데, 전제 조건을 붙인 것은 꼼수로 보인다"면서 "교육청의 전제 조건은 쉽지 않다. 현재 도의회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많다. 그래서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수 성향 '학사모'도 고입연합고사 반대'고입연합고사 저지를 위한 경남대책위원회'는 28일 오후 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재원 지부장의 단식 해제와 함께 향후 활동 방향을 밝힌다.
또 이날 오후 6시 교육청 현관 앞에서는 "고입연합고사 투쟁을 총화하는 대책위의 마지막 촛불문화제"를 연다.
보수 성향의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경남'도 고입 연합고사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27일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합고사 부활은 현 7차교육과정의 기본목표인 학교 자율화, 특성화, 다양화와 학생 개인별 수준별 심화 학습 취지에 어긋난다"면서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수 감소로 지금은 고입 정원보다 중학교 졸업자 수가 적다. 연합고사와 같은 선발시험의 기능과 의미는 이미 상실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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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 조건 붙은 연합고사 찬반 설문조사는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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