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송지대수원시 장안구 파장도 일대에 자리한 노송지대. 정조가 이곳에 식목관을 시켜 500그루의 소나무를 심었다
하주성
수원시 파장동에서 지지대비로 넘어가는 길. 약 5km 정도의 이 길은 예전 정조대왕이 능침에 잠들어 있는 아버지인 장헌세자(사도세자)를 만나러 다니는 길목이었다. 이 길은 정조의 지극한 효성을 느낄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수령 200여 년을 넘는 소나무들이 줄지어 있는 노송길. 예수가 이 땅의 고통을 짊어지러 왔다는 12월 25일, 노송지대를 걸었다.
지난 23일에 내린 많은 눈 때문에 소나무가 있는 곳에는 아직 눈이 녹지 않아 미끄럽다. 기온이 떨어진데다가 바람까지 분다. 손이 시려 사진을 찍기가 조금은 불편하다. 2차선 도로를 따라 양편으로 자란 소나무들은 정조 시대에 심었다고 하니, 아마 수령이 200여 년은 족히 지났을 것이다.
500주의 소나무를 심은 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