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 안양 만안구 출마를 선언한 김헌 예비후보가 출마의 변을 말하는 도중 감정에 격한듯 잠시 말을 잇지 못한채 울먹이고 있다.
최병렬
3선의 민주통합당 이종걸 국회의원이 4선의 고지를 노리는 안양시 만안구 선거구. 19대 총선이 110일 앞으로 다가온 22일 혁신과 통합을 주창하는 시민통합당 김헌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물갈이론을 외치며 도전장을 던지는 등 정치 신인들의 쇄신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을 앞두고 있는 시민통합당 김헌 예비후보는 22일 오후 2시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MB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서는 두려움없이 싸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국회의원이 되면 그들의 비리와 잘못을 철저하게 추궁해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저는 지난 4년 동안 안양 만안뉴타운사업의 철회를 위해 투쟁했고, 결국 사업을 철회시켰다"며 "이 과정에서 주민 삶의 애환을 알게 됐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이 원하는 것을 실현하기 위해 19대 총선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게 됐다"고 출마배경을 설명했다.
김 예비후보는 "최근 이명박 정권의 온갖 비리가 언론을 통해 노출되고 있다.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4대강 공사에 수십 조원의 혈세를 들이부었다"며 "국민이 불안해 하는데도 한미FTA 비준을 강행하고 있는 등 잘못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를 심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웃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삭막한 도시가 아니라 만나면 기쁜 낯으로 인사하는 사랑의 고장이 되도록 정치를 펼치고, 골목마다 정이 넘치고 웃음이 넘치는 아름다운 만안구가 되도록 열심히 일하겠다"며 "만안구가 시범이 되어 온 나라가 이런 행복한 나라가 되도록 만들고 앞으로 주민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주민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가는 정책을 보여드리겠다"면서 "기쁜 낯으로 인사하는 사랑의 고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만안뉴타운에 반대했던 주민 50여 명이 참석해 김헌 예비후보가 총선 출마에 대한 변을 말하다 감정이 북받쳐 오른 듯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자 박수를 보내며 격려했다.
김헌 예비후보는 안양 만안초교(11회), 안양중(27회), 수원 유신고(27회)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전자공학과와 대학원(공학석사)을 나왔으며 '안양 만안뉴타운 반대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위원장으로 활동해 왔다.
그는 지난 4월 뉴타운사업을 철회시켜 지난 18일 안양시민권리찾기운동본부로 부터 '안양시민권리대상'을 수상했다. 김 예비후보는 '안양 만안뉴타운 반대추진위원회'가 새롭게 출범한 아름다운마을가꾸기주민모임 대표와 채식시민행동네트워크 공동대표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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