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자만에는 키조개가 풍년인 가운데 출하중인 키조개가 용달차에 가득 실려있다.
심명남
요즘 여수 여자만에는 키조개가 풍년이다. 바다사람들에게 일명 게지라 불리는 키조개는 껍데기의 크기가 20cm 이상 되는 대형 어패류 과에 속하는 연체동물이다.
키조개는 명불허전을 자아내게 하는 요리재료 중에 으뜸 소재다. 예전에는 청정바다인 여자만 키조개는 전량 일본으로 수출되었지만 요즘은 거의 국내에서 소비되고 있다.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입맛이 업그레이드되면서 키조개는 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방송되었던 KBS 2TV <해피선데이>에 소개된 장흥 '키조개 삼합'은 시청자들의 탄식을 자아내게 했다. 이후 이곳을 찾은 1박2일 멤버들을 '뻑'가게 만든 생살을 드러낸 하이얀 키조개는 생각만 해도 군침을 돌게 한다. 키조개 관자살은 정말 별미 중의 별미로 그야말로 감동이다.
20일 여자만 키조개 출하현장을 찾았다. 바다에서 작업을 마친 한 척의 작업선은 부둣가에서 게지를 한참 차량에 옮겨 싣고 있는 중이다. 게지를 옮겨 싣는 기계인 콤베어는 쉴 새 없이 돌고 있다. 콤베어에 실려 오는 키조개는 한 조랑에 30개씩 묶여있다. 키조개 잡이 00호가 오늘 잡은 양은 1톤 트럭을 가득 채웠다. 약 1톤의 물량이란다. 수량으로는 약 6000개의 숫자다. 이곳에서 출하되는 키조개는 한 개에 1300원에 출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