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를 활용한 경기도민 파워블로거 양성과정'의 박성욱 강사
장선희
- 파워블로거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니 생소하다."파워블로거 강의 자체가 많지 않다. 블로깅 정규강의를 개설해서 강의하는 강사도 사실 국내에서 내가 최초였다. 나는 이 강의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알리려고 하는 편이다. 블로깅에 대해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강의가 드물기 때문이다.
강의에서 주로 검색엔진 최적화, 글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또 사진이나 UCC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 등을 다뤘다. 이런 걸 모르고 그저 열심히 블로깅하시는 분들이 소기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강의라고 보면 된다.
보통 내가 제안해서 강의를 시작한 적이 많은데, 이번 서울예술대학 강의는 여기서 먼저 제안해주셨다."
- 예전에 프로블로거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프로'블로거가 아닌 '파워'블로거 양성 프로그램으로 바꾼 이유가 있다면?"일단 제목은 주최 측에서 정해준 것이고 지금 다른 곳에서 프로블로거 양성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둘을 굳이 나누자면, 프로블로거는 블로그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람이고 파워블로거는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다수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라고 본다.
아무래도 제목을 보고 많이 신청하시기 때문에, 파워블로거라 하면 더 많이 오시지 않을까 싶었던 것도 있다. 궁극적으로 파워블로거가 되고자 하는 욕심이 있어야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
- 자주 방문하는 파워블로그가 있나."내가 제일 처음 블로깅 강의 시작하면서 인터뷰했던 분들이 있다. '최유리의 멋밋맛'의 최유리씨가 그중 하나다. 처음에는 인테리어 DIY리폼을 주제로 한 블로그를 운영하시다가 점점 여행, 음식까지 주제를 확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사진도 잘 못 찍으셨다고 하던데 지금은 CF에 그의 사진이 나올 정도로 잘 찍으신다. 또 티스토리 블로그 중 '블로그 팁'이라는 블로그가 있는데, 말 그대로 블로깅의 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다. 강의 준비할 때 많이 참고했다.
그리고 제자 중에 파워블로거 된 분이 있다. 티스토리의 '빗물이의 유리병열기'. 정말 열심히 하신 분이다. 한때는 하루 방문자 수가 4만명에 육박한 적도 있었다. 이번 강의 특강에도 한번 모셨다. '강사님이 시킨 대로 했다'고 하셔서 뿌듯했다."(웃음)
- 본인이 파워블로그를 운영해볼 생각은 없나."난 '블로그 마케팅'이라는 본업이 있다. 기술적인 부분을 알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블로깅을 알려주며 깨끗한 인터넷 문화를 만들 수 있는 캠페인이란 생각으로 이런 강의를 하는 것이다. 파워블로거가 될 욕심은 없다. 그 삶을 알면 도전하기 쉽지 않다."
-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없는 블로그의 장점은 어떤 것이라 생각하시는지."블로그는 매우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공간이다. 언론에서는 객관적인 것이 중요하지만 블로그에서는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 그러다보니 개인의 '진정성'이 빛을 발할 수 있는 미디어가 될 수 있다. TV에서 개인의 주관적 생각만 계속 이야기한다면 매력적이지 않을 것 같은데, 블로그에서는 매력적이지 않나."
- 유명인 트위터리안을 포함한 파워블로거들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문성실씨나 베비로즈 등 탈세브로커로 비난받은 파워블로거들이 만약 업체와의 관계를 숨기지 않고 '협찬 받아 리뷰를 쓴다'고 밝혔다면 그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한꺼번에 욕심을 부리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고 본다. 블로거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진정성'이다.
또 트위터 같은 경우 더 이상 단순한 140자 대화창이 아닌 작은 미디어가 된 것 같다. 따라서 영향력 강한 인물이 불특정다수가 보는 곳에 아무런 책임 지지 않을 말을 하는 것은 자제하는 게 좋다고 본다. 구두계약도 법적 효력이 발생한다는데, 블로그든 SNS든 구두계약보다 더 확실한 증거자료 있는 미디어로서 더 책임감 있어야 하지 않을까. 가장 어려운 게 '적당히 하는 것'이라지만 적당히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블로그가 파워블로그가 되기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이라고 보나."기본적으로 블로그에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내 기준에 진정성이 없는 블로그는 블로그도 아니다. 그러나 그것이 파워블로그 되기에 충분요건이 되는 것은 아니다.
요즘에는 블로그도 많고, 파워블로그들도 참 많다. 3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열심히만 하면 파워블로거가 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경쟁이 너무 치열해졌기에 성실함만으로는 안 된다. 다른 곳에는 없는 이 블로그에만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즉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자기틈새 전략(나만의 개성)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 트위터, 페이스북, 포털사이트 블로그는 각 역할과 유저들이 기대하는 바도 다르다고 본다. 각 어떤 식으로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팁을 얻을 수 있나."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곳엔 보통 단문을 올리게 되어있는 데 반해, (포털사이트) 블로그에는 많은 내용을 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그러다보니 좀더 전문적이고 세밀한 작업이 가능하다. 그래서 나는 블로그에 있는 내용을 확산시키기 위해 트위터를 이용한다. 이 둘을 연동시켜놓는 것이다. 내가 관계되어 있는 뉴스사이트의 기사도 트위터 통해 나간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 기사에 대한 피드백을 나에게 하기도 한다(웃음). 페이스북은 사적으로 많이 쓴다."
-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기억나는 에피소드, 기억에 남는 수강생이 있다면?"강의 준비하면서도 가르치면서도 배우는 게 많다. 특히 블로그 테마로 수강생들이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에 대한 컨셉을 잡아주다보면 생소한 분야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된다. 그래서 강의시간이 참 좋았다. 진행하면서 수강생들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점점 내가 강의시간에 말한 것을 이해하는 것을 보며 기뻤다. 자칫 이론으로 흐를 수 있었던 것을 실제로 체험하며 마음으로 이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헤이리로 하루 종일 출사 갔던 것과, 정선으로 갔던 1박 2일 워크샵이 기억에 남는다."
- 강사님의 향후 계획은?"먼저 오늘 수료하는 수강생들이 동아리로 맺어지는데 나도 계속 도움 드리려고 한다. 서울예술대학과도 지속적으로 관계 맺으면서 이런 교육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할 계획이 있다.
또 기회가 된다면 대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 대학생들은 습득과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다. 이 강의가 그들의 사회진출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파워블로거의 비결은 '진정성' 있는 블로깅"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