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괴정의 느티나무
이상기
이화동을 내려와 우리는 배점리의 삼괴정(三槐亭)에 이른다. 삼괴정, 그 이름으로 봐서는 세 개의 느티나무 아래 정자가 있었을 법한데 지금은 없다. 그 대신 배순정려각과 정려비만 있다. 배순, 그는 배점이라는 마을 이름이 생기게 한 충신백성(忠臣百姓)이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이제 배순에 대한 제사를 배씨들이 지내길 바라고 있다. 그러고 보니 시대가 바뀌었다는 생각도 든다.
이제 소백산 자락길 제11, 12코스에 답사가 끝났다. 총 거리가 21.8㎞로, 7시간 20분이 걸렸다. 오전 8시 30분부터 걷기 시작해 오후 3시 50분에 끝났기 때문이다. 함께한 회원이 모두 19명이었다. 이들의 닉네임이 재미있어 그 이름을 적어 본다. 주막, 문장군, 영경, 마루한, 산들내, 바람, 그림자, 짱돌, 매헌, 사니조아, 화이터, 산여울, 천등산, 1004, 마나님, 장구니, 금수산, 검정고무신, 동해의 푸른. 이들 닉네임에 얽힌 사연은 다음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지난 1년간 소백산 자락길을 완주한 회원은 모두 5명이다. 이들은 소백산 자락길 전구간(143.8㎞)를 완주했다. 그들에게는 소백산 자락길 완보증명서도 발급되었다. 그렇지만 나는 절반 정도만 참여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소백산 자락길]이라는 이름으로 기록을 남긴 구간이 제1,8,9,10,11,12코스다. 전체의 절반정도를 기록한 셈이다. 앞으로 남은 제2,3,4,5,6,7코스도 시간을 내서 답사하고 기록을 남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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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낭당보다 더 좋은 절을 꼭 봐야 하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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