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은 바위
이상기
옛날 옛적에 마귀할멈이 소백산에서 반지를 잃어버렸다. 할멈은 반지를 찾으려고 산을 파내려 갔다. 할멈이 지나간 자리에 골짜기가 생기고, 튀어 나온 큰 바위가 골짜기를 따라 굴러 내렸다. 그러다 그 바위가 들 가운데 멈춰 섰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바위를 앉은 바위라 부르게 되었고, 마을 이름도 앉은 바위가 되었다. 이 바위는 현재도 신성시 여겨져 옆에 당집을 짓고, 매년 정월 보름에 당고사를 지낸다.
현재 좌석리는 위로 올라가면서 독점, 조작동, 세거리, 하좌석, 상좌석, 연화동의 여섯 개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는 독점과 조작동을 지나 세거리로 간다. 세거리에는 옛날에 좌석초등학교가 있었다. 그러나 1986년 3월 1일 옥대초등학교 좌석분교로 축소되었다가, 1994년 3월 1일 폐교되었다. 학교는 없어졌지만 지금도 5회 동문들을 중심으로 좌석초등학교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카페에 들어가 보니 1981년 2월에 졸업한 5회 졸업생 사진이 있다. 그때만 해도 교사가 8명이나 되고, 졸업생이 40명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