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 : 서이독경> 표지
말글빛냄
[새책②]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 : 서이독경>명진 씀, 말글빛냄 펴냄, 2011년 12월, 348쪽, 1만5000원내게는 흔치 않은 일이다. 책이 나오기 전에 제목만 듣고 책을 빨리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제목이 '쥐 귀에 경 읽기(鼠耳讀經 서이독경)'라니, 참 불온하기 짝이 없다. 늘 특유의 해학과 촌철살인의 풍자로 속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명진스님. 이 책은 '좌파스님' 명진이 우리 시대를 향해 던지는 '성찰' 이야기다.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이 책은 MB정부의 거짓과 잘못에 대한 통렬한 비판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나아가, MB에 투영된 우리의 욕망을 돌아보게 한다. MB를 비판하는 것으로 모두가 자기를 돌아보게 하고, 결국 중생의 행복을 구한다는 명진스님. 그의 죽비 소리가 한편으로 통쾌하고 또 한편으로 '아프게' 가슴을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