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시민통합당, 한국노총, 시민사회진영이 통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김두관 경상남도지사가 입당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두관 지사는 지난해 지방선거 때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했다. 당시 김 지사는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과 시민사회진영의 '야권단일후보'로 나섰던 것이다. 김 지사는 '민주공동지방정부'를 구성해, 민주노동당 출신(강병기)에 이어 민주당 출신(허성무)으로 정무부지사를 임명했다.

▲ 혁신과통합 공동대표인 김두관 경상남도지사가 민주당과 통합 정당에 입당할 지 여부에 관심이 높다. 사진은 지난 2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특강한 법륜 스님와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 ⓒ 경남도청

김두관 지사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함께 대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무소속인 김 지사가 혁신과통합 공동대표를 맡기는 했지만, 시민통합당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런 속에 이번 민주당·시민통합당 등의 통합 정당에 합류할 것인지에 관심이 높은 것. 김두관 지사는 입당 여부에 대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무소속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두관 지사뿐이다.

12일 오후 경상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2012년 총선 야권후보단일화 시기·방법에 대한 야3당, 경남의힘 합의문 발표 기자회견'에서 김두관 지사의 입당 문제에 관심이 모아졌다.

백두현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통합 정당에 김두관 경남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들어 올 것 같다"면서 "김 지사는 혁신과통합의 공동대표였는데, 통합 정당이 되면 들어오는 게 맞다고 본다. 그래서 제대로 된 도정과 통 큰 정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병하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공동위원장은 "김두관 지사의 통합진보당 영입에 대해 논의된 것은 없다. 정치 자유가 있고, 정당 선택권은 보장되어야 한다"면서 "김두관 지사가 민주당과 통합하는 정당에 가는 것에 관계하지는 않는다. 지난 지방선거 때 정책연대를 했다. 특정 정당에 가더라도 일을 같이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혁신과통합 공동대표인 김두관 경상남도지사가 민주당과 통합 정당에 입당할 지 여부에 관심이 높다. 사진은 지난 2일 오전 특강하기 위해 경남도청을 찾았던 법륜 스님과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 ⓒ 경남도청

백두현 위원장은 기자회견 뒤 별도로 "김두관 지사를 만나 입당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해본 적은 없다. 전체 흐름으로 볼 때 입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했던 말"이라고 덧붙였다.

허성무 경남도 정무부지사는 최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김두관 지사는 야권대통합이 이루어지면, 야4당이 뭉쳐 하나로 되면, 입당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며 "정당 선택은 자유다. 선택해도 된다고 본다. 선택할 때 그릇은 더 크고 폭이 넓었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남@혁신과통합 고재성 사무국장은 "김두관 지사는 시민통합당에는 입당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과 통합 정당에 입당할지 여부는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