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3시 KTX 대전역 회의실에서 열린 (가칭)한국교육복지포럼 발기인 대회 및 창립준비 워크숍
심규상
교육개혁운동을 이끌어왔던 주역들이 공교육체제 구축을 위해 교육복지사회 건설의 깃발을 들었다. 이부영씨 등 각 지역에서 교육운동을 벌이고 있는 활동가들은 10일 오후 3시 KTX 대전역 회의실에서 (가칭)한국교육복지포럼 발기인대회를 열고 오는 2월 10일 창립대회를 갖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발기인대회에서 "태어나면서부터 교육까지 3억 원이 넘는 교육비를 부담하면서도 소모적인 입시 경쟁교육과 OECD 최하 수준의 열악한 교육 여건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교육자치 시대가 열렸지만 언론은 진보 교육감, 보수 교육감식으로 편 가르기를 하고 교과부와 시도 교육청 간에도 권한과 역할을 둘러싸고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새로운 교육, 사회와 국민들에게 다시 희망을 주는 교육을 위하여 교육 주체들 모두에게 반성적 성찰이 요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21세기가 요구하는 교육은 유아교육에서 평생교육까지 교육복지체제를 구축하고 창의성과 인성, 건강한 체력이 조화를 이루는 전인교육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각 교육주체들의 기본적 역할은 질 높은 공교육을 실현하는 데 복무하는 것"이라며 "문제해결을 위해 보편적 복지와 사회적 기본권 차원에서 공교육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교육복지포럼은 올바른 교육 개혁의 전망을 만들어 나가는 공간이 되고자 한다"며 "교육운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소중한 경륜, 전문성을 갖춘 분들이 연구와 연수, 실천 활동을 통해 전문성과 현장성을 통일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교육정책과 관련 ▲보편적 교육 복지 체계적 실현방안 마련 ▲유아 공교육과 공보육실현방안 ▲교육행정과 교육 거버넌스 연구 ▲지방자치단체 교육 사업 진단 및 대안제시 등을 사업과제로 꼽았다.
이 밖에도 ▲교육행정학교운영 ▲교육 혁신 페스티벌 개최 ▲교육 관련 입법 활동 연구 ▲정기 포럼 ▲ 매체발간을 해나가기로 했다.
이들이 마련한 조직운영은 철저한 풀뿌리 네트워크 방식이다. 지역 조직연합체로 가능한 지역에서 지역 교육복지포럼을 건설, 풀뿌리 운동성과를 모아 담아내는 운동을 펼쳐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각 지역별로 풀뿌리 교육네트워크가 창립되도록 추동하고 이후인 2월 10일 창립식을 열기로 했다. 현재 (사)경남교육포럼이 활동 중이며 (가칭)전남교육복지 포럼 등이 창립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