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부터 무릉계, 십자소, 연화담
변종만
왼편 계곡으로 봄철 산복숭아와 산벗나무에 꽃이 피면 무릉도원이 된다는 무릉계가 이어진다. 무릉계를 경계로 하류 쪽을 외소금강, 상류 쪽을 내소금강으로 구분한다.
오솔길을 따라 가면 왼편 계곡에 십자소가 있다. 십자소는 깎아지른 화강암 절벽이 +자형으로 깊게 갈라져 사방에서 물이 흘러들어 폭포와 못을 형성하고 있다. 주변의 풍경을 물속에 담은 십자소의 모습이 아름답다.
십자소에서 연화담까지 맑은 물이 바위 위를 미끄러지듯이 흐르다가 작은 폭포를 만드는 청학동 소금강계곡이 길게 이어진다. 연화담은 작은 폭포에서 떨어진 물줄기의 일렁임이 연꽃의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옛날 7선녀가 이곳에 내려와서 목욕을 한 후 오른편 화장대(명경대)에서 화장을 하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