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전 의원.
오마이뉴스 이종호
이 전 의원은 당내 486 인사들에 대해서도 "계파적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밖에는 6월 항쟁 때 같은 흐름이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며 "이 판국에 자칭 6월 항쟁의 주역이라며 자랑스럽게 정치권에 입문하고, 나이도 40대 후반 혹은 50대를 넘긴 사람들이 누가 되면 당이 망가지느니 하며 계파놀음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공천권 아니면 정당보조금 100억이 그리 중요하느냐, 아니면 엄청난 노선의 차이가 있느냐"며 "아직 미숙해서 당신들을 지도해 줄 지도자나 당신들의 이해를 대변해 줄 보스가 필요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은 486 세대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이제 6월 세대는 독자선언을 하고 당 밖에 있는 20~30대와 연합하고 안철수 지지로 대변되는 국민들과 연합해야 한다"며 "모든 계파적 행동을 중단하고 6월 항쟁 세대 전체가 참여하는 비상시국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이 전 의원은 "특히 현역 의원으로 있는 6월 세대들이 결단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오로지 박정희 향수에 의지하는 한나라당과 다를 바 없는 취급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 노무현 정신이 진정 살아 숨쉬게 하려면 거기서 자유로워져야 한다, 두 분이 지금 살아있다면 무엇을 했을까 생각하는 게 진정한 존경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민주당 내에서 가장 혁신적이라고 하는 486 세대가 현재 당의 통합 과정을 주도적으로 풀어가는 게 아니라 계파에 얽매여 있는 게 안타까워 글을 쓰게 됐다"며 "계파를 모두 버리고 함께 모여 당권을 둘러싼 이전투구를 무력화할 주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87년 6월 항쟁 당시 우리 세대가 기성 정치권을 얼마나 가소롭게 봤나"라며 "마찬가지로 지금 20~30대들이 당권 싸움에 매몰된 486들의 모습을 보면 얼마나 가소롭겠느냐, 현실을 똑바로 보지 못하면 국민들에게 6월 항쟁 세대들도 정치 불신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경기 포천 출신인 이 전 의원은 대표적 486 운동권 출신 인사로 17대 국회 때 열린우리당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해 민주당 전당 대회에서 손학규 대표가 선출된 후 수석사무부총장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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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486', 20대가 볼 때 얼마나 가소롭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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