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인 김용민 시사평론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한미FTA 반대 특별 야외공연에서 특별게스트로 초청된 민주당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과 최재천 전 의원,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김선동 의원, 심상정 새진보통합연대 공동대표와 함께 한미FTA의 국민적 합의 없이 날치기 통과를 비난하며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유성호
4인방의 수다로 이루어진 1부가 끝나고 2부에서는 한미FTA 반대 투쟁에 앞장서고 있는 최재천·심상정 전 의원, 정동영·김선동·이정희 의원이 차례로 무대 위에 올랐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이명박 대통령은 사인해 버렸고, 총선은 한참 남았고, 일반 시민들이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묻자,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발효 된 다음에 내년 총선·대선을 통해 정권을 바꾼 뒤 폐기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내년 1월 1일 발표되기 전에 폐기하는 것"이라며 "12월 10일, 이곳에서 여러분들 100만 명이 모이면 멈출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최재천 전 의원 역시 "투표권 행사하는 것만이 주권은 아니다, 한미FTA 최종결정권은 여러분에게 달려있다"고 호소했다. 정동영 의원은 "콜롬비아와 페루 사이에 있는 에콰도르는 전 국민이 똘똘 뭉쳐서 대통령을 쫓아내고 FTA를 폐기했다, 에콰도르가 했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시간 가까이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대부분의 관객들은 계속해서 자리를 지켰다.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한미FTA 안에 국민은 없었다, 국민이 분노하고 저항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김어준 총수는 "한미FTA는 생각보다 장기전이 될 것이다, 지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지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후 10시 30분께. 관객들은 다음과 같이 외치며 12월 10일을 기약했다.
"더 이상 지고 싶지 않다, 이길 때 이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