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하이마트 인수 당시 유진그룹 보도자료
이정환
하지만 '비대위'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한 또 다른 자료를 보면, 경영권 보장과 관련하여 또 다른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 유진그룹 전략기획실 홍보팀장 명의로 2007년 12월 10일 기자들에게 발송된 것으로 보이는 보도자료를 보면, "하이마트 현 경영진과 구성원에 대한 경영권 신임과 고용보장을 제시했으며, 이것이 인수자 선정에 있어서도 높이 평가받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보도자료는 "인재 제일의 핵심가치를 가지고 있는 유진그룹은 M&A 과정에서도 인수하는 기업의 주주와 경영진, 구성원들에 대해 모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하이마트는 현재 훌륭한 경영진과 종업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제까지 하이마트를 잘 키워왔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도 설명하고 있다.
이와 같은 당시 유진그룹 측 입장이 보도에도 그대로 반영됐다는 것이 '비대위' 측의 주장이다. 실제로 당시 기자간담회 다음날인, 2007년 12월 11일자 <디지털타임스>를 보면 "유진그룹은 하이마트의 현 경영진 및 직원들에 대해 7년간 고용을 보장할 계획"이라고 전하고 있다.
유진그룹 측, "말 그대로 경영권을 신임했다는 것 뿐"이에 대해 유진그룹 측은 "말 그대로 고용은 보장한 것이고, 경영권은 신임한 것"이라며 "경영권 신임이란 말은, 말 그대로 믿고 맡겼다는 것이다. 그 자체로 경영권을 보장했다고 볼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면서 하이마트 측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유진그룹 측은 "유진기업 신임에 의해서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는 것이다. 그에 따라 지난 4년 동안 경영을 한 것 아니냐"며 "최대 주주가 책임경영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를 월권으로 볼 수는 없는 일"이란 말로 기존 원칙을 재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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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 "7년간 경영권 보장하기로 해놓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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