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두 하바시 이집트사회당 사무총장.
코리아국제포럼조직위원회
맘두 하바시 사무총장은 올해 초 중간계급과 기층민의 요구가 결합되면서 무바라크 하야를 요구하는 변혁 운동이 힘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간계급이 주로 민주화와 사회 정의 실현에 초점을 맞췄다면, 하층민은 경제적 처우 개선에 더 무게를 실었다고 진단했다.
맘두 하바시 사무총장은 무바라크를 끌어내린 정치적 변혁을 '자발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혁명'이라고 부르는 시각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SNS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중간계급 중심으로 운동이 시작된 것은 맞지만, 그것을 과도하게 강조하면 기층민과 좌파 정당이 한 역할을 간과할 수 있다는 우려다.
맘두 하바시 사무총장은 무바라크 축출 후 구체제가 완전히 바뀐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현재 이집트를 이끌고 있는 군 최고위원회는 기득권 세력을 옹호하고 있고, 무슬림형제단을 비롯한 유력 정치 세력이 이를 묵인하며 자신들의 영향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맘두 하바시 사무총장은 현재 이집트에서 군 최고위원회, 무슬림형제단으로 대표되는 이슬람주의 세력, 민족주의 세력, 자유주의적 세속주의 세력, 무바라크 추종 세력, 좌파 세력이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각 세력 내에 다양한 분파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중 좌파가 기층 민중과 함께 혁명의 편에 서 있고, 나머지 세력들은 그 반대편에 서 있다고 주장했다.
28일(현지 시각) 총선을 앞두고 이집트 곳곳에서는 '군 최고위원회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에 대해 맘두 하바시 사무총장은 "군이 민중을 너무 쉽게 봤다. 민중은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두 번째 봉기가 일어난 것인데, 군 최고위원회는 저항을 폭력으로 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맘두 하바시 사무총장은 다양한 세력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이집트에 크게 두 가지 흐름이 있다고 말했다. 군 최고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세력이 제시한 총선과 개헌 일정을 따라야 한다는 흐름과 '진정한 변화는 이제 시작'이라고 보는 흐름이다. 맘두 하바시 사무총장은 "전자는 반혁명 세력, 후자는 혁명 세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선거와 관련, 맘두 하바시 사무총장은 "좌파만 빼고 다들 돈 속에서 헤엄치고 있다"며 금권 선거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좌파)에게 돈은 없지만 거리의 민중은 우리 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신문 편집장 급여가 7억 원...부패 상상 초월"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