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임춘근 교육의원이 분석한 '충남도 내 6학급 이하 소규모 학교 교무부장의 출장 현황(기간:2010년 1월 1일-2011년 8월 31일).
임춘근
수업에 전념해야 할 선생님들의 잦은 출장 때문에 수업차질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충남도의회 임춘근(청양·보령·홍성·예산) 교육의원이 충남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근무지 내 교원출장 현황을 분석한 결과, 도 내 6학급이하 소규모학교 교사들의 월평균 출장 횟수는 4.7회로 나타났다.
이는 임 의원이 2010년 1월 1일에서 2011년 8월 31일 사이(1년 반 동안)의 출장 횟수를 분석한 것으로, 이 기간 동안 교사들은 1인 평균 약 70회의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 내 초등학교 447개교 중 6학급 이하 학교가 265개교로 59.3%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대체교사가 없는 소규모 학교 교사들의 잦은 출장은 곧바로 수업결손으로 이어져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
특히, 각 학교 교무부장들은 일반교사들보다 더욱 출장이 잦아 같은 기간 동안 약 97회, 월평균 6.5회의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평균 수업일이 20일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2~3일에 한 번씩 출장을 다녀온 셈이다. 실제 금산 A초등학교 교사의 경우, 2일에 한번 꼴인 무려 137회의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교사의 잦은 출장으로 인한 수업결손 문제는 비단 초등학교에서 그치지 않고 3학급 이하 소규모 중학교에서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 의원이 도 내 소규모 중학교에 대해 무작위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같은 기간 동안 교무부장들은 약 80회(월평균 5.4회)의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의 경우, 초등학교와 달리 전공교사가 수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수업결손이 더욱 심각하다는 것이 임 의원의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수업결손을 감수하고 출장을 가는 '사유'도 교사 자신의 수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게 아니라, 각종 협의회와 보고회, 자료제출, 지역교육청 업무처리 등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나 출장의 효용성도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