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비준 저지를 위한 경남운동본부'는 15일 오전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 "1%만을 위한 그들만의 잔치 한미FTA 비준 중단하라"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항의방문하러 갔는데, 한나라당이 철문을 내려 놓고 좌물쇠로 잠궈 놓자 항의문을 써서 붙여 놓았다.
윤성효
이 과정에서 기물이 파손되기도 했다. 1층에 있는 '한나라당 경남도당' 간판이 깨지고, 3층 계단에 있는 출입문이 부숴졌으며, 4층 회의실 간판이 손상됐다. 한나라당 도당은 이날 500만 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창원서부경찰서는 한나라당 도당 시설물 파손 등과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25일 오후 한나라당 도당 당직자를 불러 피해자 조사를 벌였으며, CCTV와 언론사 취재 자료 등을 바탕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재물손괴, 야간건조물침입, 폭력행위 등의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며, 신원확인과정을 거쳐 소환 대상을 대략 10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창원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우선 피해자 조사부터 한 뒤 대상자들을 소환할 방침이다. 지도부와 건물 안에 들어간 사람들이 우선 대상이다"고 말했다.
또 23일 저녁 시민들은 촛불거리행진을 벌였다. 시민 300여 명은 창원 정우상가 앞에 모여 2km 정도 떨어져 있는 상남동 분수광장까지 '비준 무효 명박 퇴진'이란 구호를 외치며 거리행진했다. 창원중부경찰서는 이날 거리행진과 관련해 집시법 위반 혐의로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