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파이 커진 통합진보정당, "인천 3~4석도 가능"

"더 많은 진보인사 국회로 보내 서민 입법 추진"

등록 2011.11.23 16:48수정 2011.11.2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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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돼 있던 진보진영이 통합절차에 들어갔다. 내년 인천지역 총선에서 진보진영 인사 상당수가 출마해, 죽산 조봉암 서거 후 반세기 만에 인천에서 진보정치인이 탄생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새진보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 대표자들은 지난 20일 통합진보정당 건설에 합의했다. 총선 예비후보 등록일인 12월 13일 전에 창당해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등록할 계획이다.

 

대표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로운 통합진보정당을 건설해 수권능력을 갖춘 진보집권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일하는 사람들이 정당하게 대우받는 복지국가와 환경과 생태가 보전되는 공동체를 건설하고, 남북이 화해하고 교류함으로써 우리 세대에 자주적 평화통일을 성취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통합진보정당은 내년 총선에서 교섭단체(20석) 이상을 목표로 한다.

 

죽산 조봉암 서거 후 50년 만에 진보 국회의원 탄생할까?

 

인천지역 진보진영 인사들은 내년 총선에서 통합진보정당이 3~4석까지도 당선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통합진보정당 건설 합의 이전에도 인천지역 진보진영과 민주당 인사들은 내년 총선에서 진보정당 후보가 1~2명은 당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분열됐던 진보진영이 통합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3~4명까지도 당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이다.

 

현재 세 정당에 당비를 납부하는 당원만 4000여 명이라 당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분열된 대중 지지가 합쳐지고, 노동계의 전폭적 지지 등을 통한 시너지 효과로 민주당과의 협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많게는 '5대 5' 구도에서 적게는 '7대 3' 구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이용규 위원장은 <부평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분열된 진보진영이 국민의 요구에 의해 드디어 통합했다. 통합은 피폐해진 서민의 삶을 보듬는 진보 정치의 힘이 될 것"이라며 "통합을 통해 인천에서 내년 최소 4명 이상의 진보정치인이 탄생돼 국회에서 서민 입법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치를 밝혔다.

 

국민참여당 인천시당 전우진 위원장도 "통합을 통해 진보진영의 파이가 커지는 것은 사실이다. 진보인사의 국회 진출은 1%를 위한 현 정부를 심판하고 서민과 민중 정당의 탄생을 의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계양·남구·남동·부평·연수·중동옹진 치열한 경합 예상

 

통합진보정당 출범은 민주당을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내년 총선에서 선거연합 없이는 승리할 수 없다고 판단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분열된 진보정당들이 통합하면서, 민주당 일부 인사들은 자신의 몫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 인천시당 한 관계자는 "통합진보정당 출범으로 진보진영의 파이가 커진 것은 분명하다"며 "내년 총선에서 선거연합에 따른 (후보자) 조정에 여러 난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연합이 빨리 진행될수록 혼란과 내홍이 최소화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당직자는 "총선은 중앙차원의 조율이기 때문에 인천에서 희망하는 그림과 전혀 다른 그림이 그려 질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양 진영이 꾸준히 협상을 통해 선거연합의 기운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통합진보정당과 민주당은 인천 계양, 남구, 남동, 부평, 연수, 중동옹진 지역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11.11.23 16:48ⓒ 2011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통합진보정당 #이용규 #인천 #죽산 조봉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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