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MBC 남두용 아나운서그는 키가 컸다. 183cm인 내가 올려다 볼 정도였다. 그 큰 키 만큼이나 자신이 몸담고 "있었던" 진주MBC에 대한 사랑도 컸다. 그렇기에 최근 일련의 방송미디어 환경 "변질"을 일으킨 세력에 대한 불신과 화도 컸다. 그는 서울MBC 김재철 사장의 "쇼"에 유린당한 진주MBC를 되살리기 위해 지금도 투쟁 중이다.
강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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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회 시작 전 공연무대_<희망> 본격적인 토론회 시작 전 노래패 '맥박'팀이 공연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동영상은 꽃다지의 <희망>이란 곡을 노래하고 있는 모습. ⓒ 강신우
남두용 아나운서는 키가 아주 컸다. 183cm인 나도 많이 올려다 볼 정도였다. 그 큰 키 만큼이나 자신이 몸담고 '있었던' 진주MBC에 대한 사랑도 컸다. 그는 발언시간 내내 단호하고 강하며, 때로는 거친 어조로 얘기를 이어갔다. 그는 진주MBC 강제통폐합의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전했다.
"김재철 서울MBC 사장의 스펙쌓기에 유린당했다"그는 1년 임기의 김재철 서울MBC 사장이 자신의 연임을 위해 청와대 측에 뭔가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으로 MBC를 망쳐왔다며 다소 격앙된 어조로 토로했다.
"엄기영 전 MBC 사장이 지난 2010년 2월 8일 퇴출당하며 김재철 현 서울MBC 사장이 1년 임기로 선임됐다. 그는 1년동안 뭔가 보여줘야 2011년 2월 연임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시사프로그램 폐지, PD수첩 축소 등을 자행해왔다. 특히 뉴스 연성화는 심각하다. 연예인 뉴스, 자사 드라마 홍보 뉴스는 빠지지 않고 정치적으로 중요한 사안은 짧게 단신으로 처리하거나 9시 30분 뒤로 돌린다. 이게 무슨 의미냐면, 지역 방송국들은 9시 30분쯤 지역뉴스를 내보낸다. 서울MBC에서 중요 사안을 9시 30분 뒤로 편성해버리면 지역 사람들은 중요한 뉴스를 모르고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