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새 이름으로 '한강물에 퐁당' 어때요"

경남운동본부, 16일 저녁 촛불문화제 열어 ... 민주당 경남도당 "끝까지 싸우겠다"

등록 2011.11.17 09:22수정 2011.1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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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농민․시민사회단체, 야당 등으로 구성된 '한미FTA 저지를 위한 경남운동본부'는 지난 10월에 이어, 16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99%의 분노, 경제주권 빼앗기는 한미FTA 저지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발언에 이어 지역가수 김산․하동임씨가 '광야에서'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을 불렀다. 또 창원민예총 대표 김유철 시인이 '새로운 시'를 낭독하면서 "한미FTA가 통과되면 노동자, 농민은 더욱 담배만 태울 것"이라고 걱정했다.

 

 ‘한미FTA 저지를 위한 경남운동본부’는 16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한미FTA 저지를 위한 경남운동본부’는 16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정영현
‘한미FTA 저지를 위한 경남운동본부’는 16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 정영현

 

김영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상임공동대표는 정치발언을 통해 "ISD(투자자국가소송제도)가 가장 논란이 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회 비준을 해 주면 3개월 뒤 재협상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이는 결혼 하기 전 속이 흰지 검은지 모르는 남자가 일단 3개월 살아보고 부부가 될 건지 말건지 알아보자는 것이다, 여기서 남자는 미친놈이다"고 말했다.

 

 ‘한미FTA 저지를 위한 경남운동본부’는 16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는데, 김유철 시인이 시를 낭독하고 있다.
‘한미FTA 저지를 위한 경남운동본부’는 16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는데, 김유철 시인이 시를 낭독하고 있다.정영현
‘한미FTA 저지를 위한 경남운동본부’는 16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는데, 김유철 시인이 시를 낭독하고 있다. ⓒ 정영현

이어 그는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한미FTA 재협상이 아니고 폐기다, 독소조항이라고 하는데, 한미FTA 자체가 독소다"라고 강조했다.

 

또 김영만 대표는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얼마전 당명을 바꾸겠다고 해서 인터넷에서는 '간당간당' 등이 올라왔다"며 "당명은 미래지향적이고, 정당의 정치적 이념까지 들어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지었다. '한강물에 퐁당'이라고"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4행시 경연대회'를 벌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진주 등 경남지역 곳곳에서도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진주지역 야4당과 진주진보연합은 이날 저녁 진주시청 앞 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한미FTA 국회비준 저지를 위해 16일 오후 지역 15개 한나라당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1인시위를 전개했다.

 

경남본부는 "한미FTA 찬성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하겠다는 것과 함께 이명박정권과 한나라당이 99%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날치기 처리 하였을 때는 본격적인 '이명박퇴진‧한나라당 해체'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FTA 저지를 위한 경남운동본부’는 16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는데, 김영만 6.15경남본부 상임대표가 정치발언하고 있다.
‘한미FTA 저지를 위한 경남운동본부’는 16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는데, 김영만 6.15경남본부 상임대표가 정치발언하고 있다.정영현
‘한미FTA 저지를 위한 경남운동본부’는 16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는데, 김영만 6.15경남본부 상임대표가 정치발언하고 있다. ⓒ 정영현

 ‘한미FTA 저지를 위한 경남운동본부’는 16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한미FTA 저지를 위한 경남운동본부’는 16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정영현
‘한미FTA 저지를 위한 경남운동본부’는 16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 정영현

 

민주당 경남도당 "망국적인 한미FTA 마저 끝까지 싸우겠다"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백두현)은 16일 논평을 내고 "망국적인 한미FTA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FTA 발효 후 투자자국가소송제도 재협상'을 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민주당 도당은 "사리분별력을 상실한 제안이라고 밝혀 두고 싶다, 아니라면 국민을 삼척동자도 알만한 노리갯감으로 여기는 제안이라고 판단하고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굴욕적인 주권침해를 지켜야 할 가치가 있다고 말하는 대통령은 과연 어느 나라 대통령인지 따져 묻고 싶다"며 "ISD 등 한미FTA 독소조항에 대해 재협상을 한다면 국회 비준 이전에 이뤄져야 한다, 한미FTA를 국회에서 비준하고 협정문이 발효되면 재협상 자체가 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도당은 "1%만을 위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말장난에 휘둘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99%의 단결로 국민이 진정한 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할 때이다, 시대적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제1야당인 민주당이 앞장서야 한다"며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왜 야권대통합이 이뤄져야 하는지 되새겨 봐야 한다, 국민 대다수인 99%를 무시하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심판하기 위해서이다, 시대의 정신을 거스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한미FTA에 대한 당론의 변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서민과 중산층,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이해와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이들과 함께 망국적인 한미FTA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2011.11.17 09:22ⓒ 2011 OhmyNews
#한미FTA #촛불문화제 #창원 정우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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