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초등학교 감람석 운동장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가운데, '하동초등학교 건강한 운동장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와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운동장 만들기 경남운동본부'는 14일 오전 경상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와 교육당국이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은 조창수 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는 모습.
윤성효
지난 9월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교실은 하동·밀주(밀양)초등학교 감람석 운동장에서 석면이 기준치의 35~37배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후 교육과학기술부가 자체 용역조사한 결과 기준치 이상 석면이 나왔다.
하동초교는 2009년 7월 감람석을 설치했는데, 교육과학기술부의 시범사업으로 추진됐다. 경남도교육청은 하동초교에 대해 감람석을 철거하고 마사토로 재시공하기로 하고, 입찰절차를 밟고 있다. 빠르면 이번주 안에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며, 전체 예산은 3억3000만 원 정도다. 밀주초교는 마사토로 재시공했다.
박종훈 공동대표는 "학교 운동장에 발암물질이 든 감람석이 설치돼 1년 이상 노출됐다. 학원이나 집 등 학교 바깥에도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석면은 장기간 잠복기를 거치기에 불안할 수 밖에 없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환경부, 노동부, 교육청이 학부모나 아이를 보호하는 입장에서 접근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