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석탑
이상기
부도탑에서 계단을 오르면 3층석탑을 볼 수 있다. 3층석탑 역시 경북 유형문화재다. 방형의 지대석 위에 2층 기단을 세우고 3층의 탑신을 올린 통일신라시대 양식의 탑이다. 예술적인 측면에서 조금은 매너리즘에 빠진 듯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단아하다고 하기에는 경쾌함이 부족하고, 아름답다고 하기에는 예술성이 부족하다. 3층석탑 뒤로는 초암사 요사채와 심검당이 있다.
선방에 보니 비구니 스님이 보인다. 그러고 보니 초암사를 지금처럼 훌륭한 절로 만든 분이 여승인 보원스님이다. 1980년대 초 스님이 이곳에 불사를 시작했으며, 현재는 대웅전, 대적광전, 삼성각, 요사채, 심검당 등을 갖춘 현대적인 절이 되었다. 그러나 초암사의 역사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왜냐하면 의상대사가 부석사를 지으면서 이곳 초암에 머물렀다는 전설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