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농민회와 경상대 총학생회는 11일 오전 경상대 중앙도서관 앞에서 '가래떡데이' 행사를 열고 학생들에게 500인 분량의 떡을 나눠주었다.
윤성효
농민·학생들은 도서관 앞에 선전가판대를 설치하고, "우리농업 살리기, 한미FTA 반대"와 "11월11일 오늘은 가래떡데이"라고 쓴 펼침막을 내걸었다. 강병기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는 어깨띠를 두르고 가래떡을 대학생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가래떡을 받아든 대학생들은 농민들이 나눠주는 홍보전단지를 받아들고서야 "아! 한미 FTA"라고 깨달았다. 대학생들은 가래떡을 들고 스마트폰으로 '한미 FTA 반대 인증샷' 찍기를 해서 트위터 등에 올리기도 했다.
친구들과 가래떡을 받은 강하나(영문 1년)씨는 "빼빼로 데이라고만 알았는데, 이런 행사를 접하면서 농민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사실 FTA에 대해서는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홍보전단과 언론보도를 보고 미국 쪽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정부가 주체적인 자세로 농민을 지켜주는 협상을 전개했어야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