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삼덕상회.
조을영
북성로는 대구의 번화가로서 근대 건물이 많은 곳이다. 한때는 한강이남 최고의 공구 거리였지만 최근에 상권이 이동하면서 쇠락하고 있다. 셔터를 내린 점포들이 반 이상을 차지하고, 몇몇 가게만 영업을 할 뿐 밤이면 적막한 슬럼가로 변모한다. 불고기와 우동을 파는 리어커의 희미한 불빛은 길 건너 동성로의 번화한 모습과도 대조적이다.
빈 점포 중 하나였던 철물점 삼덕상회는 카페로 변모, 이제 북성로의 새 출발을 알리게 된다. 석 달 간의 공사를 거쳐 1층에는 주방과 매장을, 위층에는 전시장 겸 홀을 마련했다. 조그만 창문이 딸린 다다미방은 단체 모임이나 세미나용으로 개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