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교권 추락 책임, 학생만의 문제일까

등록 2011.11.09 19:57수정 2011.11.0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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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8일, 대구에서 한 중학생이 담배를 압수당했다는 이유로 교감을 폭행한 시간이 알려져 충격을 줬다. 대구시 교육청은 지난 11월 1일 대구 시내의 한 중학교에서 한 학생이 담배를 압수했다는 이유로 교감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1월 1일 오전 등교하던 중학교 3학년인 한 학생은 해당 학교 교감에게 담배를 뺏기고 야단을 맞은 뒤 교감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이 학생은 교감의 머리와 배를 주먹과 발로 수차례 때렸고, 이를 발견한 주변의 교사와 학생들에 의해 진정됐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에는 학생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교권 추락을 걱정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것을 보며 나는 요사이 이뤄지는 교권 추락이 학생들만의 문제일까를 생각하게 됐다.

교감을 폭행한 중학생을 두둔하려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이유든 학생이 선생을 폭행하는 것은 용납될 수도 없지만, 용납돼서도 안 된다. 담배를 압수당했다고 선생을 폭행하는 것은 패륜적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이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교권이 떨어진 이유를 꼽자면, 인성교육은 전혀 이뤄지지 않는 수능 위주의 교육과정과 애정 없이 직업적으로만 학생을 대하는 교사에게 책임이 상상 부분 있다고 생각된다.

현재 학교에서 이뤄지는 교육과정에는 인성교육 부분은 없고, 오르지 일류대학을 목표로 하는 주입식 교육과 어떤 사명감이나 소명의식도 없이 가르치는 교사가 있다. 학생들은 선생이 사랑으로 가르치는지, 아니면 그저 돈벌이 때문에 가르치는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안다.

선생이 사명감이나 소명의식으로 학생을 대하고, 똑같은 인격체로 존중하면 학생은 선생을 절대 무시하지 못한다. 또한 교사의 행동 하나하나가 학생에겐 가르침이다. 아무리 아는 것이 많아 잘 가르친다 할지라도, 평소 생활에서 본받을만한 행동을 하지 않으면 지식 전달자일 뿐 참된 가르침을 주는 '스승'은 되지 못한다.


예로부터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스승을 존경하라는 말이다. 그러나 단지 선생이란 이유로 조건 없는 존경을 요구하면 안 된다. 교사부터 자신이 아이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여겼는지 아니면 진심으로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하도록 지식과 더불어 애정을 쏟았는지 뒤돌아봐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필자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덧붙이는 글 필자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교권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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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와 이영광의 '온에어'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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