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테이션 중이신 대승한지마을의 명예관장 김혜미자 선생님
배경진
명예관장이자 한지공예가인 김혜미자 선생님께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해주셨습니다. 젊은 시절 꽃꽃이 연구가로 활동하다 40대 중반, 뒤늦은 나이에 한지공예를 시작하신 분입니다. 남다른 열정을 갖고 전통의 멋과 감각을 현대적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계신 선생님은 41년생이라고 믿기지 않는, 너무나도 정정하신 모습을 자랑하셨습니다.
"꽃꽂이를 하다 뒤늦게 한지공예를 시작한 만큼 남들보다 더 열심히 작업했어요. 전국의 박물관, 도서관, 골동품 가게를 샅샅이 훑고 다니면서 옛 선인들의 유물을 그저 흉내만 내고 있는 건 아닌지 마음속으로 묻고 또 묻고, 도중에 지쳐서 변질되지 말자고 다짐해왔죠. 그러다 보니 어느새 가슴 속에서 꿈꿔왔던 작품을 내 손으로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수차례에 걸쳐 한지공예 전시회를 개최하셨음에도 여전히 할 일이 너무나도 많다는 선생님은 우리의 한지를 반드시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히시며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