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성식 구상찬 정태근 의원 등 혁신파 의원들이 6일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하는 내용 등이 담긴 '쇄신 서한'을 청와대와 당 지도부에 공식 전달했다고 밝혔다.
남소연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747 공약의 폐기를 주장한 한나라당 혁신파 의원들이 6일 오후 2시 해당 내용을 담은 '대통령님께 드리는 글'(
관련 기사 : 한나라당 5인 "MB 대국민사과, 기조 전환하십쇼")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구상찬·김성식·김세연·신성범·정태근 등 한나라당 초선 의원 5명의 서명으로 지난 4일 밤부터 시작된 이 '쇄신 서한'에 연서명한 인원은 모두 25명. 남경필·원희룡 최고위원과 재선의 임해규·정두언 의원이 참여했다. 또 초선의 김동성·김성태·김태원·박민식·성윤환·유재중·이상권·이진복·이한성·임해규·조원진·조전혁·주광덕·현기환·홍정욱·황영철 의원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구상찬·김성식·정태근 의원은 이날 오후 3시경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쇄신 서한 연서명 및 서한 전달 과정을 설명했다.
김성식 의원은 "지난 4일 오후 초안을 완성해 한나라당 의원들께 보냈는데 20명이 넘는 의원들이 주말 활동이 바쁘신 가운데도 서명에 동참해주셨다"며 "홍사덕 의원은 '중진이라 서명은 못하지만 이 서한의 취지에 동의하고 이 서한을 준비한 의원들을 격려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알려달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우리는 '대통령님께 드리는 글'이나 '당 지도부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누구에게 책임을 돌리고자 하는 게 아니다"며 "대통령, 당 지도부, 국회의원 개개인의 솔직한 고백부터 시작해 국민의 마음을 열고 정책과 당풍, 공천 등에 대한 국민이 바라는 쇄신을 이루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또 "직언할 때 직언하는 것이, 민심을 제대로 전달해야 하는 것이 여당 의원으로서 해야 할 가장 강력한 책임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 공개된 '쇄신 서한'에 대해 "또 다시 쇄신이냐", "진정성과 자기반성 없는 남 탓"이라는 당내 일부 인사의 싸늘한 반응을 의식한 발언이었다.
"당직 내놓을 수도 있지만 그마저도 쇼라는 지적 있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