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기타 합주두 여성분은 그동안 연습한 합주곡을 잘 연주해 주셨습니다. 현장에서 듣는 클래식 기타 소리가 참 감미로왔습니다.
변창기
회사 후배 된다는 분도 무대에 올라 간단한 곡으로 연주 시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분은 기타보다도 피아노를 더 잘친다고 했습니다. 취미생활로 하는 음악이지만 박식한 지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분은 기타를 뚱땅 거려보더니 그 기타의 특징을 정확하게 짚어 냈습니다. 모두 우와 하고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기타는 많이 쳐서 울림통을 길들여야 합니다."기타를 많이 쳐야 울림통이 길들여진다는 것을 그날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 창기씨는 지금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돌아가면서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의일 형님은 저에 대해 너무 과분하게 소개를 해서 몸둘바를 몰랐습니다.
"우리가 만난 것은 89년경이었습니다."누군가 두 분 언제부터 알게 되었냐는 질문에 의일 형님이 우리가 만난 사연을 이야기 했습니다. 의일 형님 이야기를 들으니 20년도 더 지난 그때 일이 생각났습니다.
저는 1988년 1월 20일, 당시 현대종합목재 생산직에 입사하고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클래식 음악에 푹 빠져 들었지요. 지금 현대중공업 정문과 백화점이 있는 명덕이란 동네에 유일하게 음악다방이 하나 있었고, 저는 그 다방 주인을 찾아가서 일주일 한번 클래식 음악 좀 틀자 부탁 드렸고 허락을 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