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오마이뉴스> 사무실을 방문한 더불어 졸업식 참가 학생들이 교육전문기업 비상교육이 제공한 책들을 선물로 받고 있다
민원기
안녕, 친구들!
여행 첫 날, 덕수궁에서부터 놀이공원까지, 너희들 뒤 졸졸 따라다니던 아저씨야. 그 날 밤, 숙소 앞 계단에 앉아 진아 인터뷰하고 있는데, 누가 그랬더라? "폼 난다(^^)"며 나도 하고 싶다던 친구가 있었는데? 미안해. 둘째 날, 바쁜 일이 있어, 그 '영광'을 누리지 못했다. 미안.
어때, 모두 잘 돌아갔지? 생각해 보니 이 말도 너무 늦었다. 여행이 끝난 지 어느새 열흘 정도 지났구나. 음...또 미안. 너희들에게 어떤 여행으로 기억될지 궁금하다. 괜찮았어? 보고 싶은 친구들은 없고? 언제 다시 한 번 뭉치자고 약속하진 않았고? 그랬을 것 같은데?
너희들이 세 번째거든. 더불어 졸업여행 취재 말이야. 매번 나중에 꼭 만나자고 하는 것 같더라고. 또 맞춰볼까? 두 번째 밤, <오마이스쿨>에서의 마지막 밤, 늦도록 <오마이스쿨>에서 '미치도록' 놀았을 걸? 또 버스에서 하나 둘 헤어질 때, 많이 섭섭했지? 혹시 울먹이는 친구도 있었을지 모르겠다.
그래서 말인데, 인연이란 말 있잖아, 이번 너희들의 만남을 소중하게 여겼으면 해. 얼마나 귀한 만남이었니? 세상에서 나와 비슷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상대, 생각보다 만나기 쉽지 않다. 그러니 다만 1년에 한 번이라도 만날 수 있는 너희만의 '동창회'를 만들면 아저씨는 참 좋을 것 같아.
그리고 말야. 너희는 잘 모르겠지만, '쪼-오기' 위 이소연 '쌤', 편지 중에 참 좋은 말이 있더라. "사회 일원으로서 자기 몫을 다할 때 학교 명성은 높아질 거"란 말. 정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 비록 지금은 아주 작은 학교가 됐지만, 또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
너희가 좋은 사람으로 살면 살수록, 너희 모교 또한 가슴속에 영원히 '명문'으로 살아 있게 될 거야. 확실해. 어떻게 아냐고? 아저씨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정말 좋은 사람들 보면, 자신이 걸어온 길을 많이 아껴주더라고. 못 믿겠으면 선생님께 여쭤 봐. 아마 그렇다고 하실 걸?
그러니까 여행 끝났다고 연락 끊지 말고, 서로 좋은 사람 되도록 격려도 해주고, 이번 여행의 즐거움을 계속 누릴 수 있었으면 해. 혹시 모르겠다. 위 종원이 형처럼, 너희 중 누구와 또 내년에 연락하게 될지 말야. 그 때까지 우리 잘 지내자.
끝으로 가을은 독서의 계절!
좋은 책도 많이 읽자 ^^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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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로 가을편지 2통...종원아,'쌤'에게 답장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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