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대우자판 상품권 로비, 사실 아니다"

시의회 시정질문 답변... 시 "비위사실 확인되면 엄정 조치"

등록 2011.10.28 19:43수정 2011.10.2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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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판매주식회사(이하 대우자판)가 인천시 고위직 공무원에게 재래시장 상품권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 시가 "사실이 아니다"라는 공식 답변을 내놓았다.

 

28일 열린 시의회 제196회 임시회 3차 본의회에서 노현경 의원이 시정질문을 통해 "대우자판이 작성한 '상품권 지급 목록' 의혹 리스트가 만들어진 이유, 공무원 연관성, 시 자체 조사 계획 등이 무엇인가"를 묻자, 시가 이 같은 취지의 답변을 한 것.

 

시는 답변서를 통해 "시 자체 조사 결과, 시 고위공직자 27명에게 50만~30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이 배부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우자판에 확인한 결과, 대우자판은 지난해 2월 2일 농업협동조합 인천시청지점에서 3000만 원의 상품권을 법인카드로 구입해 680만 원은 직원에게 지급했으며, 나머지는 강화인삼센터에서 홍삼 185개(=1212만원)를 구입해 직원들에게 명절 선물로 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도네이션(=기부)에 있는 명단과 금액의 신빙성을 따져본 결과, 명단은 평소에 대우자판 업무 담당자가 업무 관련분야의 직책과 성명을 관리하고 그 부서 명단에 상품권 구매 실적을 부서별로 분류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한 뒤 "언론 보도처럼 상품권을 구매해 공무원들에게 건넨 것이 아니라고 대우자판에서 해명했고, 명단에 있는 일부 공무원을 확인한 결과,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끝으로 시는 "하지만 향후 검ㆍ경찰 수사와 자체 세부조사 등에서 비위사실이 확인될 경우 엄중 문책할 방침이며, 청렴도와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직장교육과 감사ㆍ감찰 활동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평경찰서는 대우자판이 2010년 2월께 재래시장 상품권 3450만 원어치를 구매해 인천시와 산하기관 고위직 등 27명에게 50만 원에서 300만 원어치를 뿌렸다는 정황이 담긴 내부 문건을 확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한 상품권 배부 시점이 대우자판의 사활적 사업인 송도 도시개발 사업의 실시계획인가 고시 직전이라 의혹이 증폭됐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2011.10.28 19:43ⓒ 2011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대우자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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