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에는 깨끗이 입을 씻고 물고기를 뱉어버렸다.
대전환경운동연합
지난주 금강의 갯벌을 찾아갈 일이 있었다. 갯벌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 청다리도요가 금강에 찾아와 있었다. 청다리도요는 하루종일 먹기에 바쁜 모습이었다. 한참을 갯지렁이 등 저서생물을 먹던 청다리도요가 얻어 걸렸는지 작은 물고기를 잡았다.
이게 웬일인지? 물고기를 잡다니! 월척을 잡은 청다리도요는 급하게 먹을려고 물고기를 이리저리 부리로 돌리면서 애를 써다. 하지마, 결국에는 먹지 못해고, 뱉어 버리는 것이 아닌가? 왜였을까? 자세히 관찰해보니 작은 물고기를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능력(부리와 목의 크기가 작고, 먹는 기술도 없는 듯)이 안 되는 듯 보였다.
그러더니 다시 한참 동안 갯벌에서 먹이를 채식하기 시작했다. 갯지렁이를 잡아서 물가에서 씻어서 먹기도 하고, 그냥 삼키기도 하면서 포만감을 유지하던 청다리도요는 다시 갯가에서 물고기를 잡는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