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약속 플래시몹3. 코엑스 광장. 23일 오후 14:00 코엑스 광장에서 있었던 세번째 플래시몹에서는 더 많은 시민들이 구경을 했는데 박수 갈채가 쏟아졌습니다. 바닥에 놓인 10.26이라는 글자를 보고 다들 "아하" 하는 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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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모일까. 아무도 안 오면 어떡하지.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50여 명의 청춘들이 참여해 주었습니다. 처음 광화문 청계광장 앞에서 할 때는 과연 얼마나 왔는지 알 수가 없어서 시작 시간이 다가오면서 서로 눈치만 계속 봤습니다. 막상 춤을 추고 나니 서로 얼굴도 익숙해져서 오후에 명동과 코엑스에서 할 때는 정말 마음껏 즐기면서 했습니다.
약속된 대로 사람들이 싹 모여서 춤을 추고 싹 사라져 버리니까 짜릿한 전율이 느껴졌습니다. 중독성이 나름 있더라구요. 또 하고 싶어요.
트위터에서 사진 몇 장 올렸더니 동영상으로 올려달라는 항의 멘션을 거세게 받았네요. 말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가 없고 직접 보시라고 밤을 새어서 간단한 동영상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아이폰으로 찍어 편집한 것이라 영상이 많이 거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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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한복판서 10.26 투표약속 플래시몹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하루 앞두고 청춘들이 함께 모여 "투표약속 플래시몹"을 서울시내 곳곳에서 진행. 재미나고 유쾌했던 순간들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거칠게 담아 봤습니다. ⓒ 희망플래너
지나가던 시민들이 뜨거운 호응을 보여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재네들 뭐하는 거지?" 하시다가 마지막에 "10.26" 푯말을 드니까 "아하!"하시며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끝나고 나서 동영상에 등장하는 흰색 티셔츠를 입은 소녀를 인터뷰했습니다. 플래시몹이 끝나고 황급히 지하철역 계단을 뛰어내려가는 그녀의 옷자락을 붙잡았네요. 화사하게 웃으며 밝게 춤을 추는 모습이 제 마음을 사로잡은 것도 있고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어떻게 저런 용기가 솟아났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플래시몹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는지 궁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