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야권통합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23일 저녁 광화문 광장에 모여 "세상을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은 투표"라며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남소연
조승수 전 진보신당 대표는 "지금까지 이런 역사가 없었다, 모든 야당의 지도자가 당의 이름을 걸고, 시민사회가 그 헌신성과 도덕성, 민주주의를 이뤄낸 그 이름을 걸고 박원순 캠프에 참여하고 있다"며 "이미 박원순 후보가 이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가 가진 것은 없지만 자랑할 수 있는 건 하나 있다, 울산에서 시의원, 구청장, 국회의원 선거 등 4번 모두 한나라당 후보랑 붙어서 한 번도 진 적 없다"며 "이 에너지를 박원순 후보에게 전부 몰아주겠다"고 약속했다.
조 전 대표는 이어, "오늘 오전 9시 30분부터 박 후보와 함께 일정을 같이 했는데 시민들이 아이를 안고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해서 다음 일정을 건너갈 수 없을 정도였다"며 "이제 (한나라당이) 네거티브다 뭐다 난리를 치고 있지만 서울시민들은 이제 26일이 빨리 오기를, 행복한 변화가 빨리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1신 : 23일 오후 5시 27분]"저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 모두가 이렇게 저를 지지해주십니다. 어느 한 정당의 후보가 아니라, 여러 정당의 대표선수입니다. 야권과 시민사회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가 '힘'을 확실히 받았다. 야권의 쟁쟁한 선수들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흘을 앞둔 23일 박 후보를 위해 뭉쳤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한명숙 전 국무총리,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 민주당 박영선·백재현·최영희 의원, 인터넷방송 <나는 꼼수다> 출연으로 인기가 치솟는 정봉주 전 의원 등이 한 차량에 올랐다.
강서구 까치산시장 앞 유세장, 양천구 신정네거리 유세장에 모인 사람들은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유세차량 앞에 선 이들은 태블릿PC와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고, 유세차량 뒤에는 정 전 의원의 사인을 받기 위해 100미터 가량 줄이 이어졌다. 버스와 승용차를 타고 지나가던 이들 중 일부는 창문을 내리고 유세차 위에 있는 이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힘' 받은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기본적으로 복지에 대한 철학이 없다"며 "22조 원을 강바닥에 쏟아부은 4대강에는 생명의 물이 아니라, 국민들의 피와 땀이 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의 747공약이 지켜졌느냐"라며 "나는 개인욕심과 대권을 위한 정책을 내세우지 않는, 시민의 목소리와 정책을 받아 안는 최초의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