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다라와 나비만나라(좌)와 나비(우) 작품이 함께 보인다.
김철관
그는 지금까지 인도와 티베트 불교의 상징인 '만다라' 그림을 통해 '영혼의 치유'를 강조해 왔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만나라와 나비를 주제로 해 좀 더 깊은 영혼의 성찰을 얘기하고 있다. 특히 일곱 개의 만다라로 '기의 흐름'을 보여준 '세븐 챠크라'가 마음을 울린다. 작품들은 영성, 신성, 명상, 음과 양의 조화, 나비 변형 등의 다양한 의미를 담아 30여점을 선보였다.
22일 오후 김 작가는 "그리스 고전에서 영성이라는 뜻은 나비와 영혼을 동등하게 사용하고 있다"면서 "나비는 땅에서 벌레라는 삶을 살다,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나는 전혀 다른 커다란 한 차원의 변형이기에 영혼과 나비를 동등하게 보고 있다"라고 작품에 담긴 의미를 함축했다.
이어 그는 "얼마 전부터 내가 그린 만다라에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면서 "성장과 변화의 과정을 거치기 위해 벌레의 삶에서, 깊은 토굴의 숙성 시간을 지나, 이젠 두 날개가 꿈틀거리며 솟아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