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조계사를 예방한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자승 총무원장을 만나 합장하고 있다.
남소연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막바지.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불심 잡기에 나섰다. 현 정부 들어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 등으로 생긴 갈등을 의식한 듯 연일 불교계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나 후보는 투표일을 4일 앞둔 22일 오후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해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을 예방했다. 출마선언 전인 지난 9월 22일 자승 총무원장을 만난 지 한달 만에 다시 조계사를 찾은 것이다. 나 후보는 전날에도 점심 시간을 쪼개 조계사 부근의 한 식당에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스님들을 만났다.
불교계에 공 들이는 나경원... 조계사 '또' 방문이날 나 후보와 자승 총무원장의 면담 자리는 간단한 인사말이 오가는 모습만 공개됐다. 자승 총무원장은 나 후보에게 "잘 오셨다"고 인사를 건넸고 나 후보는 "지난 번 출마 선언 전 찾아뵙고 말씀을 드렸는데 선거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 한 번 찾아뵈어야 할 것 같아 다시 왔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비공개 면담에서 자승 총무원장은 "선거 마지막까지 건강을 잘 챙기시라" "시장이 되면 소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덕담을 건넸다. 나 후보는 "선거 막바지라 좀 피곤하지만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