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가 홍보 책을 통해 살리기의 모델로 제시한 영산강의 동섬(위),처참히 파괴된 동섬의 모습.
오월의 봄 제공
최 목사는 현 정부가 타당성 없는 사업을 밀어붙이면서 엄청난 홍보 공세로 국민의 눈과 귀를 속여 왔다고 비판했다. 지난 2009년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가 전국 곳곳에 뿌린 <생명이 깨어나는 강, 새로운 대한민국, 4대강 살리기> 홍보물은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이 공사 후 얼마나 멋지게 변모할지 그렸다. 예를 들어 영산강 편에서는 버드나무 사이 노란 유채꽃밭에 사람들이 거니는 아름다운 동섬의 모습이 나온다. 하지만 실제로 영산강 동섬은 4대강 사업에 의해 파괴됐다고 최 목사는 지적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009년 6월 29일 라디오 연설에서 "완전히 죽었던 태화강을 준설해 물을 풍부하게 하고, 환경 친화적으로 강을 정비하고 나니 물고기가 너무 많아 수영을 못할 정도로 울산의 보물이 됐다"며 "4대강 살리기도 바로 그런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 목사는 "태화강 살리기의 핵심 사업은 지천 오염원 차단과 더불어 '보' 철거였다"라며 "16개의 대형 보를 건설하는 4대강 사업은 보를 철거한 태화강 살리기와는 정반대"라고 반박했다. 태화강은 1미터에 불과한 보로 인해 물이 썩고 홍수가 유발됐는데, 10미터가 넘는 보를 세우는 낙동강에서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끔찍하다고 그는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