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 주최 서울시장 후보 초청 간담회에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야권통합 후보가 스치고 있다.
남소연
[2신 : 오전 11시 55분]
"나경원은 자기 자랑만..." vs. "문제 해결하려면 여당 후보가"박원순 야권단일 서울시장 후보와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21일 오전 11시,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간담회'장에 동시에 모습을 드러냈다.
함성 속에 연단에 오른 박 후보는 "대한민국 경제를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분들이 모인 직능연합회 힘이 크다, 정신없이 바쁜 나 후보랑 내가 모두 왔다"면서 "여러분들이 경제의 혈관이고 신경 조직"이라며 자영업자들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하며 인사말을 시작했다.
나 후보를 앞에 두고 연설한 그는 "서울시 전직 한나라당 시장이 재임한 10년 동안 자영업이 잘 됐습니까, 힘들어지셨죠"라며 "전임 시장들은 대기업 편에 서서 토건 사업에 돈을 쏟아 부어서 시민경제, 생활 경제 살피는 데 소홀했다"고 지난 10년 시정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또 그는 "지난 10년 간 대형 유통마트는 매출이 120%가 올라갔는데, 전통시장 매출은 40% 삭감됐다"며 "(대형유통마트가 들어오지 못하게) 시장이 조정권한을 쓸 수 있는데 오세훈 전 시장은 이걸 안 썼다, 서민경제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철학이 있어야 자영업을 살릴 수 있다,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연설한 나 후보는 박 후보의 연설을 들은 후 곧장 자리를 떴다. 박 후보도 "여러분 편을 들겠다, 여러분들의 친구로 좋은 시장이 되겠다"고 호소하며 다음 일정을 위해 이동했다.
나 후보와 박 후보의 연설을 모두 들은 서명숙(43)씨는 "박 후보는 직능단체인들의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말하고 대안을 얘기했지만 나 후보는 판사 시절 조정을 잘했다며 뜬구름 잡는 식으로 자기자랑만 해 실망스러웠다"고 평했다.
반면, 김아무개(51)씨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여당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박원순 후보는 허위 학력 등 논란이 많아서 믿음이 안 간다"며 나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 20년 하면 잡스 수십 명 만들 수 있다"이에 앞선 오전 9시 50분, 박 후보는 청년벤처기업 CEO들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내가 시장 20년만 하면, 스티브 잡스를 수십 명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숙명여대 앞에서 간담회를 가진 그는 "스탠포드 대학에 가보니 루스벨트 재단에서는 학생들의 좋은 아이디어에 대해 지원을 해준다, 청년 벤처 투자 기금을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나라 청년들은 세계에서 가장 빛나는데 스티브 잡스가 안 나오는 건, 젊은이들의 아이디어를 사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익 청년 벤처 CEO 클럽 회장은 "새로운 신화를 준비하는 분들 간의 만남"이라며 간담회 자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청년 CEO들은 "창업 전 시장을 파악할 수 있게 지원해달라", "벤처기업 창업 연도만으로 지원 말고 규모로 지원해달라", "대학생 창업 성공 케이스를 만들어야 한다", "퇴직자들의 연륜과 젊은 창업가들의 패기를 연결시킬 제도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박 후보와 야권단일후보 경선에서 경쟁한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이 날 간담회 자리에 함께해 "내가 서울시가 49-젊은이가 51을 투자하는 '서울 젊은이 펀드' 공약을 낸 바 있다, 박 후보에게 어제 이 공약을 공짜로 팔았으니 박 후보가 벤처 기업가들을 많이 키워줄 것"이라며 "박원순 후보와 함께, 청년에게 꿈을"이라고 외쳤다.
박 후보는 "시장이 되면 여러분들의 아이디어에 서울시의 행정적 지원뿐 아니라 자원을 연계해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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