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0일 저녁 창원 경남발전연구원 세미나실에서 열린 '경남@혁신과통합' 출범식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윤성효
- 내년 총선에서 경남의 목표는?"내년 부산경남에서 의미있는 약진이 중요한데, 대체로 전체 의석의 3분의1 내지 절반 정도 얻어내면 약진이다.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에서도 민심을 확인하고 있는데, 정말 달라졌다. 그런 목표가 가능하다. 분열된 야권세력이 힘을 모아야 한다. 그 방법은 시민사회세력이 함께 하는 대통합이다. 한나라당과 일대일로 맞서면 충분히 가능하다."
- 함양군수와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를 두고 '김두관 선거'니 '문재인 선거'라고 하는데. 앞으로 두 분 호흡은?"함양군수 선거가 김두관 지사의 선거라는 부분은 내가 말할 것은 아니다. 동구청장 선거가 문재인 선거라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저도 열심히 이해성 후보(민주당) 당선을 위해 뛰고 있다. 거기서 이해성 후보가 당선하는 것이 저의 정치적 입지와 연관되는 것이 아니라, 부산의 지역주의를 무너뜨리는 신호탄이 되어 내년 총선 승리까지 내다볼 수 있다.
그래서 내년 총선에서 야권이 약진할 수 있느냐를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라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두관 지사는 혁신과통합의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부산경남이 내년 총선에서 대단히 중요하고, 중요한 변화를 이루어내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인식한다. 함께 손잡고 노력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는 호흡이 완벽하게 맞다고 본다. 김두관 지사와 손잡고 협력해서 부산경남의 정치판을 바꿔보겠다."
- 진보정당 통합은 어떻게 보는지?"진보정당 통합은 얼핏 쉬워 보이지만 어떻게 보면 어려운 측면이 있다. 진보정당 통합은 정체성을 함께 하자는 통합이다. 뜻이 안 맞아서 이혼한 부부가 재결합하자는 것이다. 서로 따지고 확인할 게 많다. 이혼사유가 해소 됐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생각보다 쉽지 않다."
- 재보선 유세 과정에서 어휘가 공격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전과 볼 때 자신의 모습이 변했다고 생각하나. "유세라든지 마이크 들고 사람 앞에 연설하는 게 익숙하지 않고 서툴다. 어쨌든 우리나라 정치현실에 위기감을 느낀다. 과거에는 정치와 거리를 두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정치적 시민운동 정도가 내가 할 수 있는 선이라고 생각했다. 이제는 정치가 암울하다. 안철수 교수가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고민했던 것도 같은 이유다. 요즘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이나 나경원 후보가 하는 네거티브를 보면 열난다. 분노가 생긴다."
- 대통합을 하고 정권창출을 하더라도 나중에 분당될 가능성은?"연합정치가 유럽에서는 일반적이다. 영원할 것이라 보지는 않는다. 대통합은 기본은 정책연대, 가치연대가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책연대 부분은 이미 출범해 있는 원탁회의에서 준비하고 있다. 그것이 대통합의 연대 고리가 되는 것이다. 거기서 합의된 것은 구속력이 있는 담론이 될 것이다. 거기서 벗어난 부분들은 서로 토론해 나가면서 자꾸 합의된 정책으로 만들어 나가면 된다. 나중에 언젠가는 각 정당들로 다시 헤어질 수 도 있지만, 그 시기는 정치지형이 많이 변화되어 한나라당이 소수화 되었을 때다. 우리끼리 서로 분화하더라고 한나라당에 대세를 넘기지 않아도 될 시기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