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남부시장정말 별게 다 있는 큰 규모의 시장이다
김수종
거래물품은 전국 제일의 곡창지대에 위치하였으므로 당연히 미곡이 으뜸이었고, 특산품인 생강, 종이, 부채, 칠, 자기, 죽세품, 감, 석류 등과 토목, 모시, 연초, 해산물 등이었다.
전주장 가운데에서도 특히 남부시장은 1970년 이후 가장 규모가 큰 상설시장으로 발전하여 농수축산, 공산물을 전부 판매하는 종합시장의 형태로 전주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 일행은 남부시장에서도 주민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다는 전통 피순대와 콩나물국밥이 유명한 집으로 흩어져 이동했다.
아침부터 피순대를 먹기에는 곤란한 것이 많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다수 인지 대부분은 콩나물국밥집으로 갔다. 시장 안에는 콩나물국밥집이 여러 곳 있었지만, 나는 가장 오래되고 유명하다고 소문이 난'현대옥'으로 가 밥을 먹기 위해 줄을 섰다.
이곳은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곳으로 3년 전까지 주인장인 '양옥련' 여사가 직접 운영했던 곳으로, 현재는 프랜차이즈체인(franchise chain)으로 사업을 전환하여 새로운 주인이 본점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이다. 물론 그 맛과 전통은 고스란히 잇고 있다는 평이다.
오랜 전통이라고 하지만 가게 규모는 매우 작아 식탁 3개에 10여 명의 손님이 합석하여 밥을 먹을 정도로 좁았다. 그래서 모두가 긴 시간 줄을 서고 자리가 나면 너무나 바쁘게 밥을 먹고는 이웃한 찻집으로 이동하여 커피나 전통차를 한잔 마시고 가는 속전속결의 현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