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농민, 노동자 단체들은 18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한미FTA 국회비준 저지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노래패 '맥박' 공연 모습.
윤성효
김천욱 본부장은 "1999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당선된 뒤 '세계화'를 외쳤다. 그 뒤 IMF가 닥쳤다. 그리고 나서 어떻게 되었나. 많은 제도들이 바뀌어 비정규직, 정리해고가 도입되어 많은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렸다"면서 "그것이 자본의 이익만 챙겨주는 신자유주의 탓이다"고 말했다.
박상봉 전농 부경연맹 부의장은 "농약, 종묘회사가 모두 미국 자본에 넘어가 있다. 우리한테 '농림부'와 농협중앙회가 있는데도 불행하게 그렇게 되었다"면서 "지금도 종묘, 농약 회사의 폭리는 현실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배추 종자 한 봉지에 이전에는 1만2000개 정도 들어 있었는데 요즘은 8000개 정도로 줄었다. 그런데 가격은 40% 정도 올랐다. 농약도 양은 줄고 값은 올라갔다. 농민들은 이중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그렇다고 농산물 시세라도 좋으면 모르겠는데, 정부는 농산물 시세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저는 낙동강 둔치에서 농사를 짓다가 4대강사업으로 땅을 내주고 말았다. 지금 농민들은 땅도, 종자도, 농약도 없고 생존권마저 빼앗기고 남아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경남지역 농민·노동자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한미FTA 비준 저지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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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FTA 반대 촛불 "종묘도 못 지키면서 무슨 경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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