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오지철 대표와 임원들이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채널 설명회에서 광고주들에게 큰절을 하고 있다.
김시연
"TV조선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 우뚝 서겠습니다."
<조선일보> 종합편성채널(종편)이 그 실체를 드러냈다. 'TV조선'은 18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유력 기업 광고주 700여 명을 불러 채널 설명회를 열었다. 오는 12월 개국을 앞두고 준비하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들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무엇보다 앞으로 이들 광고주를 상대로 직접 광고영업에 나서겠다는 선전 포고였다.
이날도 행사장 바깥에선 종편의 직접 광고영업을 반대하는 전국언론노조와 언론소비자주권캠페인(언소주) 등 시민단체에서 먼저 광고주들을 맞았다. 하지만 앞서 이들은 물론 취재진 출입까지 막았던 <동아> 채널A와 <중앙> jTBC와 달리 <조선>은 '불청객'도 마다 않는 '여유'를 보였다. 그만큼 신문업계 1위로서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했다.
행사는 1시간 남짓 군더더기 없이 진행됐다. 오지철 TV조선 대표 인사말을 시작으로 보도, 드라마, 연예교양 등 프로그램 소개를 담은 영상이 차례차례 이어졌다.
"막장 드라마 없다"... 황정민 김정은 씨스타 등 연예인 총출동오지철 대표는 "TV조선에는 '막장 드라마'나 쓴웃음, 저질웃음만 내는 개그는 없다"면서 "집 나간 며느리가 가을 전어 먹으러 돌아오듯 TV를 떠난 시청자들을 돌아오게 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조선일보> 취재력을 바탕으로 방송 뉴스에서도 1위를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보도본부 인력 200여 명 가운데 90%를 기존 방송사 출신들로 꾸렸다. SBS 출신 최희준 기자를 비롯해 KBS 김구철, MBC 김동욱, YTN 장민수 등 기존 방송사 스타 기자를 영입하는 한편 앵커진도 20여 명으로 구성했다. 또 일기 예보로 얼굴이 잘 알려진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을 기상전문위원으로 영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