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합 크기가 장난 아닙니다.
임현철
"홍합을 이렇게 배 터지게 먹을 줄 미처 몰랐다"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홍합이 팔팔 끓어 나왔습니다. 엄청 커, 그 맛을 상상할 수 없는 만큼 먹음직스럽게 나왔습니다. 시끄럽던 일행들 홍합을 보자 조용합니다. 마치 '나한테 말 시키지 마'하는 것처럼.
남편 고향이 여수라던 외연도 부녀회 부회장이 "고향 사람 많이 들어요!" 하며 홍합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갖다 줍니다. 덩달아 소주도 한 잔 부어주더군요. "감사합니다!" 말할 틈도 없이 재빠르게 먹었지요.
쇠고기보다 더 쫄깃쫄깃한 홍합을 정신없이 먹던 사람들이 한 둘 씩 자리를 빠져 나갑니다. "홍합을 이렇게 배 터지게 먹을 줄 미처 몰랐다"면서 "너무 정신없이 많이 먹어 속이 불편하다"네요.
외연도를 찾는 관광객에게 자연산 홍합을 팔면 대박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거 구하기가 쉽지 않다나요. 해녀들이 건져 올린 홍합은 대천 어시장에 넘기고 돌아오는 까닭입니다. 그래도 미리 예약하면 먹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자연산 홍합을 원 없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역시, 우리네 먹을거리가 최곱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