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의 명함 뒷면
정만진
뒷면을 비교해보면, 편집된 스타일은 다르지만 내세우는 내용은 대략 엇비슷하다. 강성호 후보는 '이제 서구청장 후보 강성호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라는 호소성 구호를 큼지막하게 적은 아래에 출신 학교(중리초, 대건중, 대건고, 대구대학교 총학생회장)를 밝힌 다음, '서구의회 의원, 대구시 의원, 2010년 한나라당 서구청장 후보'의 경력을 적어두었다. 특별히 강조하는 학력이나 경력은 없고 모든 내용이 한결같은 크기와 서체로 기록되어 있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정치인의 이미지가 강하게 풍겨난다.
신점식 후보는 학력을 먼저 밝힌 후(구미초, 계성중, 계성고, 육군사관학교, 대만 국립정치대 삼민주의연구소, 법학석사) 홍조근정훈장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는 '자랑'을 잠깐 하고는 경제기획원 예산실 근무, 대구시 국제협력과장, 중국 칭따오 주재관,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단장, 대구 서구 부구청장, 나눔터 노인무료급식소 운영부위원장의 경력을 적어두었다. 그 중에서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단장과 서구 부구청장 역임 경력은 붉은 글씨로 특화하여, 앞면에 커다랗게 부각시켰던 부분을 재차 두드러지게 강조하고 있다. 신 후보는 자신이 고위 공무원 출신의 행정가라는 점에 주목해 달라는 요청을 거듭 반복하고 있는 모양새이다.